6일 새벽 4시 45분께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가야리 대순진리회 여주본부
도장에서 이유종 본부도장 원장을 지지하는 신도 2천5백여명이 도장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정대진 종단재단 이사장 지지 신도 7백여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신도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입하는 신도들은 15t트럭 3대를 앞세우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들어갔고 본부도장에 있던 신도들은 굴착기와 트럭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벽돌을 던지며 맞섰다.

이원장측 신도들은 본부도장이 운영하는 인근 주유소를 점거,휘발유로
화염병 수백개를 만들기도 했다.

경찰은 이모씨등 8명을 긴급체포했다.

도장 진입에 실패한 이원장측과 이에 맞선 정이사장측은 이날 오전
내내 본부도장 정문과 도장 주변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며 간헐적인 충돌을 계속했다.

대순진리교는 지난 96년 1월 최고지도자였던 박한경 도전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뒤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면서 내부갈등을
빚어왔다.

여주=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