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비아그라 열풍이 분 뒤 국내외 제약사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비아그라가 심혈관계질환자에게 위험한 틈새를 비집고 시장을
넓혀나가려 애쓰고 있다.

쉐링프라우가 임상시험중인 "바소맥스"(성분명 펜톨아민메칠레이트)는
알파-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차단해 음경혈관팽창을 유도하는 약이다.

경증에서 중증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미국가에서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허가심사가 연기되고 있다.

이유는 비강에 출혈이 일어나고 세포에 갈색지방이 침착되는 부작용이 발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기가 5~20분안에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효과는 비아그라보다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고 성호르몬의 일종인 DHEA의
분비를 자극하는 장점도 있다.

비아그라에 필적할 약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미국에서도 내년께는 시판허가를 받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케다와 애보트가 공동개발중인 "유프리마"(성분명 아포모르핀) 설하정
(혀밑에 알약을 넣고 오래 머무는 약)의 경우 효과가 몇분안에 신속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낼 정도로 사용하면 구토 구역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복용자의 3~18%에서 이런 문제가 빈번히 생기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 약은 용량만 조절하면 부작용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유프리마는 발기유발효과가 40~60%에 불과하지만 비아그라로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 2차선택 치료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소유한 아이코스사는 비아그라보다 효능이 훨씬 뛰어난
"슈퍼비아그라"를 개발중이다.

이 약은 복용후 24시간내에 환자가 성자극을 받으면 언제든지 발기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1년안에 시판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먹지 않고 뿌리는 스프레이식 발기부전 치료제를 연구중이다.

천연성분의 이 약은 뿌리자마자 발기효과가 나고 DHEA의 분비를 자극한다고
한다.

국내서도 동아제약과 SK케미칼이 비아그라를 개량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비아그라와 분자식이 유사한 이들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가 전신에
미치는 부작용을 개선, 음경에만 선택적으로 약효가 나도록 한 신물질이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신약은 눈과 심장에 미치는 비아그라의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년말까지 임상시험을 마치고 내년에 본격적인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연간 1백억달러, 국내시장만으로도 1천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개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