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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 빅뱅] 게놈 프로젝트 : '생명공학'..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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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는 유전자(DNA)가 그 실체를 드러낸지 반세기도 되지
    않아 인류는 "생명창조"에 도전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DNA에 숨겨져 있던 생명의 비밀을 하나둘씩 벗겨내고 있는 생명공학은
    인류에게 "불로장생"의 꿈을 갖게 하고 있는 것이다.

    1953년 4월25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단 한페이지에 지나지 않지만
    인류역사를 바꾼 논문을 실었다.

    미국출신 생화학자 제임스 왓슨과 영국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이 최초로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것이다.

    이는 또 생명공학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왓슨과 크릭은 서로 짝을 맞추고 있는 염기쌍이 층층이 쌓여 나선형을
    이룸으로써 3차원구조의 DNA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후 DNA를 틀로 해 만들어지는 RNA와 RNA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신비가 하나둘씩 밝혀졌다.

    DNA의 비밀을 밝혀낸 인류는 이후 생명창조에 도전했다.

    1978년 7월 영국 홀드햄의 종합병원에서는 시험관에서 인공적으로 수정된
    최초의 시험관아기가 태어났다.

    생명공학 기술이 생명창조의 단계에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수정란을 이용한 생명공학 기술은 지금도 불임부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또 양과 젖소 등을 마음 먹은대로 복제해내고 있다.

    생명공학자들은 수정란을 통한 생명복제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정란은 본래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를
    결합하는 단순한 기술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생명을 탄생시키지 못한다고 믿어지던 체세포를 활용해 생명을
    탄생시키는데 도전했다.

    이 도전은 지난 1996년 7월 복제양 돌리가 탄생하면서 실현됐다.

    돌리는 체세포인 유방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난모세포에 이식해 증식시킴으
    로써 탄생했다.

    돌리는 교미를 통해 새끼 암양 보니를 낳아 복제동물도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해 태어난 정상체와 다를게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원숭이와 생쥐가 체세포복제기술을 통해 태어남으로써 체세포복제는
    생명을 창조하는 완벽한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생명복제는 DNA를 하나의 물질로 다루는 거시적인 생명공학 기술인
    반면 DNA를 구성하고 있는 염기의 배열을 밝혀냄으로써 근본적으로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겠다는 미시적인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가 바로 그 것이다.

    이 도전은 생명의 신비를 이루는 각종 정보가 인간 유전자내에서 염기의
    배열로 담겨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실제 외부의 어떤 자극으로 특정 유전자내 염기배열이 바뀔 경우 암이
    발생한다.

    또 염기배열이 차츰 변화되면서 인간의 노화가 진행된다.

    즉 정상적인 인간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담은 유전자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면
    암은 물론 노화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성립된다.

    이같은 유전자지도를 먼저 만들기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늦어도 오는 2003년까지는 인간 유전자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모든 병을 물리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복제 기술과 유전자지도는 "생명의 상업화"라는 문제를 인류에게
    던져주고 있다.

    신의 영역이었던 생명의 신비를 풀어낸 인류가 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악용할 경우 인류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더 나아가 자연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세기 문턱에서 인류는 "생명창조"와 "생명의 상업화"라는 딜레마 사이에
    놓여있는 것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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