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매시장에선 근린상가 임대용다세대주택 등 수익성 부동산이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태인컨설팅은 29일 "2000년 법원경매시장 전망"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99년에 환금성이 뛰어난 아파트에 경매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새해엔 수익성 부동산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경매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워낙 높아져 시세와 별 차이가 없는데 반해
근린상가나 임대용다세대주택 중엔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물건이 많기 때문
으로 풀이됐다.

태인은 수익성을 겨냥해 근린상가에 투자할 경우엔 임대료와 권리금을
우선적으로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리금이 많은 상가는 임차인들이 그 권리금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임대하기가 수월해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설명했다.

태인은 또 2가구 이상의 임대용 주택을 낙찰받아 임대주택사업에 나서는
것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소형아파트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 꾸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강북구나 도봉구 등지엔 낙찰가율이 낮은 물건이 많고 한남동
방배동 이태원동 등지의 중대형 빌라도 외국인 대상의 임대사업으로
적합하다고 태인은 밝혔다.

태인은 장기적으로는 최저입찰가가 시세의 절반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나대지 전답 임야 등의 토지시장에도 관심을 갖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