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와 해외채권단간에 손실분담 규모에 대한 시각차가 커 채무상환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채권단 관계자는 8일 "지난 7일 해외채권단측에 주력 4개사에 대한
채권회수율(상환비율)을 제시했다"며 "지금부터 시작해도 최종 합의까지는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은 내년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측은 (주)대우 등 대우주력 4사의 해외빚 13억6천7백만달러(해외
현지법인 제외) 가운데 23.3%인 3억1천8백85만달러(3천8백26억원)를 갚는
방안을 해외채권단에 제시했다.

업체별 상환비율(상환액/원리금)은 (주)대우 18%(2억1백42만달러),
대우자동차 33%(1천2백21만달러), 대우전자 34%(3천5백2만달러), 대우중공업
65%(7천20만달러) 등이다.

해외현지법인의 빚 39억8천4백만달러는 현지법인 실사결과에 따라 따로
정해진다.

이에대해 해외채권단은 대우가 영국 런던현지법인을 통해 계열사에 지원한
75억달러가 반영되지 않는 등 회수율 산정에 문제가 많다며 기존 워크아웃
플랜에 따른 손실부담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대우해외채권단은 회수율이 낮을 경우 법정소송 등 다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대우측을 압박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측과 해외채권단의 자문기관인 라자드와 언스트영은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타결이 늦어지더라도 대우워크아웃기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