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인터넷.통신주에 의해 촉발됐던 주가 양극화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초에는 조정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는 달리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동안 장중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등 "통신3인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양극화현상을 주도했다.

그러나 2일에는 인터넷.통신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고 바이오칩이
강세를 나타내 주도주 부상을 시도했다.

유전공학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재료로 하는 바이오칩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기소외주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이나마 되살아났다.

실적이 좋은데도 인터넷.통신주의 위세에 밀려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종목들에 반발매수세가 몰렸다.

지난주 주식시장의 또다른 특징은 주가 변동폭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진폭이 작지 않았다.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번주는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소외주에 매기가
몰리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인 9일은 주가지수선물.옵션 12월물의 만기일이다.

현재 프로그램매수잔고가 1조원가량 있어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의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남해화학 현대전자등 4조원 이상의 유상증자
청약도 대기중이다.

6일은 또 한통프리텔과 아시아나항공 한솔PCS의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청약의 마지막 날이다.

외국인들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매수강도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기대했던 FT지수 편입이 불발로 끝나면서 유럽계 장기자금의 연내
유입가능성이 없어졌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신탁도 주식을 사기에는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

주식의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아 주가는 오르기보다 내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시장이 불안하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쉬되 꼭 투자하려면 종목별 접근을
해야 한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인터넷.통신주와 바이오칩, 그리고 낙폭과대 블루칩과
증권주 등이다.

< 홍찬선 기자 hc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