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헤드헌팅사들의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지역 헤드헌팅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컨설팅
(대표 권미영)은 올들어 10월말까지 83개의 금융기관 호텔 유통업체에
고급인력 1백50명을 공급했다.

부산컨설팅의 주고객은 삼성투자신탁증권 서울증권 유럽상공회의소 나이키
프랑스선급협회 소프트랜드 등 이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다.

이 회사의 소개로 취업한 인력들의 연봉은 대부분2천만원 이상으로 비교적
고급인력에 속한다.

이회사 권미영 대표는 "현재 구직을 원하는 1만명선의 각 분야 전문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내년부턴 연간 3백명이상의 취업알선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회사는 최근에는 부산시 외자유치투자자문기업으로 선정돼 일본 대만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외자유치활동 관련 자문까지 맡아 컨설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부일정보링크(대표 권우태)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울산
온산공단과 창원공단 등에 전산인력 60명을 알선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취업정보 종합전산망을 구축, 직업정보사업에도 나서
월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회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전문인력정보는 5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PK(대표 이수현)는 무역과 전산 전문가를 중심으로 알선에 나서 17개업체에
30명을 취업시켰다.

내년부턴 전산분야의 전문인력 알선에 주력해 1백명이상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MPK는 6천명의 인력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구인.구직 문의가 늘고있어 내년에는 매출이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헤드헌팅사들의 영업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직원을 뽑을때 생기는
인사청탁을 배제할수 있는데다 헤드헌팅사를 통해 전문인력을 손쉽게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구직자의 입장에서도 연봉의 10~25% 가량인 알선수수료만 내면 직장을
구할수 있어 헤드헌팅사를 찾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