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시험에 탈락한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자"

데이콤은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탈락자들에게
천리안 1개월 무료이용권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취업 관문에서 고배를 마신 사람들의 반감을 줄이고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

데이콤은 1백여명의 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내자 무려 3만여명이
몰려 이번 서류전형에서 2만9천5백12명이 탈락했다.

데이콤이 이번에 제공한 무료이용권은 모두 3억원어치다.

데이콤은 또 이번 공채에서 고배를 마신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자우편을 보내
입사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불합격 사유를 알려줬다.

데이콤 배영주 인사팀장은 "입사지원을 했다가 탈락한 사람들이 회사에
나쁜 감정을 갖게 되면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