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중에서 운용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뮤추얼펀드를 선택할 때는 무엇을 보고 골라야하나.

뮤추얼펀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12월18일 뮤추얼펀드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등장한 69개펀드에
대한 중간성적표다.

뮤추얼펀드는 도입된지 1년도 안돼 순자산이 5조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함께 "주식붐"을 불러일으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수가 늘어나고, 펀드도
하루가 멀다하고 증가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가 9일 내놓은 "뮤추얼펀드 투자전략분석"은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추자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료는 오는 11월중순 "뮤추얼펀드 투자가이드"라는 책으로 출판돼
일반인들에게 시판될 예정이다.

<> 뮤추얼펀드의 유형 =69개 뮤추얼펀드중 94.2%인 65개가 주식형이며
4개만이 채권형이다.

주식형 중에서는 62개가 주식편입비율이 70% 이상인 성장형이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형은 다시 일반성장형(42개) 전환형(15개) 보험형(2개) 차익거래형(2개)
등으로 나뉜다.

일반성장형은 70%이상에서는 주식편입비율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펀드다.

최근에는 주가가 조정국면을 보임에 따라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
으로 바꾸는 전환형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보험형 펀드도 상당수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수익률 순위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펀드는 15개에 불과했다.

박현주4호의 초과수익률이 34.9%로 제일 높았으며 박현주1호(24.0%)
박현주2호(23.2%) 박현주5호(23.0%) 박현주3호(21.8%)등이 상위 5위를
휩쓸었다.

이는 박현주 시리즈펀드의 설정일이 주가수준이 낮았던 작년 12월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박현주 펀드는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주식편입비율을 크게 낮췄는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7~10월중 조정을 나타냄으로써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박현주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글2호(-6.7%)와
이글1호(-8.7%)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돈 것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보였던 8~10월의 3개월동안 뮤추얼펀드는 대부분이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6.82%였다.

다만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4.1%)을 7.28%포인트나 웃돈
것이다.

펀드별로는 교보성공파트너1호가 1.3%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이글3호
(0.7%) 이글2호(0.5%) 이글1호(0.3%)등을 포함, 4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따라잡도록 설계된 미래에셋KOSPI200인덱스는 마이너스
13.7%의 수익률로 제일 낮았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삼성프라임성장형(-12.3%) 플래티넘1호(-11.5%)
동원장보고1호(-11.5%)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설정일 이후 펀드의 샤프지수와 시장샤프지수를 차감한 위험조정후 수익률
에서는 박현주4호가 0.433으로 1위였다.

박현주3호(0.320) 박현주5호(0.266)등도 높게 나타났다.

<> 주식편입비율추이 =뮤추얼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평균 41.9%에 머물렀으나 3월말에 66.5%로 높아졌다.

이후 50%후반에서 60%대를 유지한 뒤 10월말에는 58.4%로 낮아졌다.

이는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나타낼 경우 주식보유비중을 줄임으로써
수익률 하락을 막았기 때문이다.

또 박현주시리즈가 만기를 맞아 주식보유를 상당히 낮게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10월말현재 상위 10개 종목으로 펀드자산의 48%정도를 채워
특정주식에 편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경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돼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이었던 차별화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상위10대종목 비중은 2월말까지만 해도 27.8%에 불과했으나 3월 36.0%,
5월 44.6%, 7월 47.9%등으로 높아졌다.

또 뮤추얼펀드는 평균 27개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소는 14개, 최대는
95개에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