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수가 연중최고점을 뚫는 초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코스닥시장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3 포인트 오른 194.23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2.83 포인트 뛰어오른 293.44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점인 283.19를 석달여만에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인터넷 및 정보통신관련주가 대규모로 거래됨에 따라 거래대금은
1조5백87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1천5백25만주로 지난 10월27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외국인들도 이날 3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상한가 종목 1백10개를 포함해 오른종목은 2백56개나 됐다.

반면 내린종목은 73개에 불과했다.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가 여전히 초강세였다.

한글과컴퓨터는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대양이앤씨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했다.

휴맥스는 외국업체와 전략적제휴를 한다는 소문에 따라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정보통신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기라정보통신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 등 정보통신 및 인터넷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국민PC보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비티씨정보통신도 강세기조를 유지했으
며 인터파크 디지틀조선 등도 가격이 오르는 등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는
거의 대부분 종목에 매수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가 확고한 주도주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업종주에도
매기가 확산됐다.

특히 한국선재 신라섬유 등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저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해 대조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개인투자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기업은행 평화은행 등 은행주도 대우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떠올라
약세를 보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