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 특별검사는 27일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과 강희복 전조폐공사 사장,조폐공사 간부 양모씨 등 3명의
출국을 금지시켰다.

강 특검팀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일정을 확정한 뒤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기록검토와 고발인조사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출국금지 대상자들을 상대로 소환조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 특검은 이날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
자택과 서울 강남의 라스포사 본사매장 등 6곳에서 압수한 쇼핑백 2개
분량의 압수물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압수물 가운데 라스포사의 일부 매출장부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하고 라스포사 관계자를 상대로 훼손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최순영 전대한생명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운영하는
횃불선교센터 여직원 고모씨를 이날 오전 소환,이씨와 배정숙씨가 나눈
대화내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최 특검은 이번 주말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짓고 내주부터 연정희씨등
핵심관련자 4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