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는 27일 벤처기업을 상대로 한 새 주식시장 "마더즈
(Mothers)"를 오는 11월11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발표와 함께 "현재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관련 회사
등 벤처기업 70여개 사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더즈는 지금까지 2개월 이상 걸리던 상장심사기간을 1개월로 대폭
단축하고 설립한 지 1년만 지난 기업이면 상장할 수있도록 허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서둘러 새 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은 내년말 개장 예정인
"나스닥재팬"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재팬은 재일한국계 손정의씨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와 전미증권업
협회(NASD)가 공동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 중심 주식시장이다.

마더즈 관계자는 오는 29일과 11월 1일 도쿄에서 개최될 마더즈 설명회에는
이미 2천여개사가 참가를 신청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내년 1월 이후에는 간사이, 큐슈, 도호쿠지역에서도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