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연봉 지름길 ''미국 MBA'' ]

슈퍼샐러리맨이 되는데엔 "지름길"이 있다.

미국 유수 대학의 경영대학원 MBA(경영관리학 석사) 과정이 그것이다.

이 학위를 취득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1억~1억5천만원선의 연봉을 거뜬하게
올린다.

한국에서도 보통 셀러리맨들 보다 훨씬 많은 봉급을 받는다.

이 때문에 MBA는 요즘 슈퍼샐러리맨을 꿈꾸는 젊은 직장인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이들 대학의 한국출신 MBA 취득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그룹은 해외에 유치단을 파견, 1백50명의 MBA를 모집해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채용할 방침이다.

한솔PCS도 하반기에 마케팅 전공 MBA를 고액연봉 조건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MBA를 지망생하는 사람은 매년 2천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실제로 MBA 과정을 밟는 사람은 대략 2백~3백명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경영대학원으론 시카고 컬럼비아 하버드 켈로그
MIT 스탠퍼드 위튼대학 등이 꼽힌다.

이들 대학 MBA는 대부분 다른 석사과정과 달리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2~4년의 직장경력도 요구한다.

이들 대학의 MBA는 학위라기보다는 전문분야자격증의 성격이 짙다.

시험준비에는 1년반~2년정도 걸린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이 없으면 간신히 들어가도 견뎌내지 못할 만큼
이수과정이 험난하다.

MBA의 첫 관문은 GMAT.TOEFL 등 영어시험이다.

에세이, 추천서 작성 등의 본격적인 지원절차를 밟기전 영어부터 마스터
해야 원서라도 낼 수 있다.

올해 미국 주요 경영대학원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의 GMAT 점수는 6백80~
7백20점 수준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주관식 시험에 해당하는 에세이다.

한국인들에게 특히 어려운 관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9월(MIT 10윌)이면 그해의 에세이 질문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린다.

인터뷰도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험자에게 물어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추천서도 필요하다.

추천은 교수보다는 직장상사에게 받는 것이 유리하다.

이 학위에 도전을 원하는 사람들은 직장내에서의 경력관리도 잘해야 한다.

미국 주요대학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사이트(www.business.com/bschool.htm)
등에서 얻을 수 있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