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해양조선장비전인 99국제해양대제전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무역전시관에서 개막됐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80년 이후 격년제로 실시해 온 국제
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과 해군방위산업 관련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을 합쳐 열리는 것으로 국내외 거래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기업
1백79개사와 24개국 2백91개사의 외국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우수 신제품전시관.

현대콩스버그마리타임(주)은 한국해기연수원, 현대중공업과 2년에 걸친
공동연구끝에 "하이카스(인공지능 유조선 자동하역시스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선박의 기름 제공에서부터 화물운반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을 자동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약과 작업안전도를 높일수 있는 제품이다.

삼영전자공업은 해상조난안전시스템인 A2 GMDSS를 선보였다.

대형상선 등에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어선 여객선 소형선용으로
만들어진게 특징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해상플랜트 등 특수선의 에어컨시스템 개발능력을 갖춘
한국하이프레스도 선박용에어컨시스템과 송풍기, 식품냉동냉장고를 내놓았다.

외국업체들의 신제품에도 전문가들의 상담이 몰려들고 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는 본사에서 선박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인티그레이티드
브릿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영국 BICC제너럴사는 안전성과 고성능이 돋보이는 해상용 케이블을,
CMP프로닥트는 해상용 케이블 연결조인트를 각각 전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오병일 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제품과 기술자들이 몰려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