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주거지역인 용인 일대에서 이달말부터 대형건설업체들이 7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낸다.

분양에 나서는 업체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다.

이들 업체는 분양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양가 책정에서부터 평면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 단지규모가 크고 중대형 평형이 주종을 이뤄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그러나 교통여건 편익시설 주거환경 측면에서 업체들마다 차이가 크다.

수요자들은 반드시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꼼꼼히 살핀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편익시설은 죽전이 뛰어나지만 주거환경은
상현리와 마북리가 낫다고 평가한다.

<> 죽전리= 분당과 맞닿아 있어 입지여건이 용인에서 가장 뛰어나다.

교통 생활 주거환경이 분당에 못지 않다.

1백8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기반시설 부족문제도 순차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12월께 35~53평형 2천4백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인에선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상현리= 광교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교통여건도 괜찮다.

경부고속도로와 393지방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30분안에 도달할 수
있다.

상습정체 구간인 풍덕천~신갈을 잇는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 교통
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공용청사 및 도로.학교부지가 별도로 지정된 상태여서
교육.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이달하순부터 5차례에 걸쳐 33~68평형
2천7백여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평당 4백70만~5백80만원으로 책정됐다.

<> 구성면= 죽전지구와 구갈지구 중간에 있다.

산자락에 들어서 환경과 전망이 좋지만 죽전리나 상현리에 비해 교통여건이
뒤지는 편이다.

생활편익시설도 죽전이나 분당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정리에선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연구소 부지에 45~86평형 8백44
가구를 건립한다.

인근에 건립중인 삼성사원아파트 1천8백48가구와 합쳐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분양가는 평당 5백40만~5백80만원으로 결정됐다.

마북리에선 삼성중공업이 53,65평형 3백16가구를 10월말에 공급할 계획
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