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태구 사장은 "GM과의
협상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 경영난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과 내년초에 출시될 예정인 신차소개를 곁들여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
에서 김 사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 임직원들의 합심단결로
생산과 판매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단및 GM측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생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GM측과의 협의내용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GM이 진지하게 협의에 응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논의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실사작업을 거의 완료하는 단계다.

GM이 별다른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협상은 언제 마무리하나.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당초 목표대로 연내에 끝내고 싶다.

그러나 우리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8월 양해각서 교환때 협상시한을 못박지 않았나.

"GM과의 신뢰를 감안해 공개할 수 없다"

-이번 협상의 주도권은 사실상 정부와 채권단이 쥐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GM 입장에서는 대우측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보도가 나와서 GM측도 상당히 실망했다"

-만약 GM과의 협상이 깨지면 다른 대안이 있나.

"그동안 내부적으로 생존전략을 짜면서 반드시 GM과의 협상을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

GM 없이도 독자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GM과 어떤 형태로든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근거로 독자생존을 강조하는가.

"은행권의 지원만 있으면 GM과의 협력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

2001년부터 국내에서만(쌍용차 제외) 1백만대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고 품질경쟁력도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GM이 삼성과 손잡을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데.

"GM은 그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쌍용차문제는 어떻게 처리되는가.

"채권단의 제3자 매각협상과 별도로 GM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우리측에 대한 GM의 배타적인 협상권을 인정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 부평=조일훈 기자 ji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