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등 6개 투신사의 연계차입금(연계콜)이 6조8천2백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들은 내년 3월말까지 연계차입금을 4조2천8백11억원으로 줄일 계획
이나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연계차입금은 투신사들이 고유계정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신탁계정에서
빌려온 돈을 말한다.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은 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위가 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6개 투신사의
연계차입금은 6조8천2백6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작년 6월말(10조6천33억원)에 비해선 3조7천7백66억원 줄어든 규모
이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연계차입금 잔액을 투신사별로 보면 현대투신이 2조5천
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한국 2조77억원 <>대한 1조5천3백61억원 <>동양오리온 3천8백
14억원 <>삼성투신 2천6백75억원 <>제일투신 1천3백20억원 순이다.

이중 동양오리온 삼성 제일투신 등은 내년 3월말까지 연계차입금을 모두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1조5천3백79억원으로 <>대한은 1조1천57억원으로 <>현대는
1조6천3백75억원으로 줄일 계획이어서 3투신사의 연계차입금 부담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 의원은 "투신사들이 지난 1년동안 증시활황덕에 3조7천억여원의 연계
차입금을 축소했으나 대우사태이후 침체된 증시를 감안하면 향후 연계차입금
축소계획이 이행될지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말현재 한국 대한 현대 동양오리온등 4개 투신사를 제외한
나머지 투신(운용)사는 자기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1조4천2백79억원 <>현대 8천8백43억원 <>대한 8천3백66억원
<>동양오리온 8백70억원의 자기자본이 잠식당한 상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