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같기도 하고 영화같기도 한 새로운 감각의 오페라가 막을 올린다.

이종구(한양대) 교수가 대본을 쓰고 작곡한 한국적 색채의 오페라 "매직
텔레파시".

8일부터 10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4차례 관객을 맞는다.

이 오페라는 일제의 침탈이 가져온 비운의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다.

이신경은 태평양전쟁 당시 종군위안부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쌍둥이 자매인 인경의 약혼자 정해성이 신경을 피신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대신 똑같이 생긴 인경이 위안부로 끌려가고 만다.

은장도의 명인이 된 신경은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김충배라는 재일교포로
부터 동생 인경의 소식을 듣고 아픈 기억을 다시 되살린다.

영상예술과 현대무용, 우리시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오페라 무대다.

MBC관현악단(지휘 엄기영)이 연주하고 독립영화 감독인 도규만씨가 영상을
맡는다.

(02)3663-4663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