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고가 올해말에는
7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크레디 리요네증권(CLSA) 주최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국이 외환 위기이후 국내총생산(GDP)의 4~5%에 이르는 재정
적자를 경험하고 있으나 이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내년중에는 3.5% 수준으로 떨어지고 향후 3년 이내에 균형재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한국정부가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 분야의 대대적 개혁과
함께 외국인투자 자유화에 진력해 왔다"고 전제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4+1"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한국을 완전히 개방되고 투명하며 국제경쟁력
을 갖춘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은 급속히 성장하는 세계 최대시장(중국)에 용이하게
접근할수 있는 극동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이같은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정보통신망과
공항 항만 등의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의 투자자들에게
풍부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 장관은 덧붙였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