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25개 우량기업중
하나다.

시장가치(약 1천억달러) 매출액(약 1백21억달러) 순익(약 25억5천만달러)
등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색이 없다.

경쟁업체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네트웍스, 지멘스, 3컴 등이 있다.

시스코가 이들 경쟁업체를 압도할 수있는 것은 라우터란 빼어난 기술력의
통신중계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우터는 서버에 연결돼 디지털정보가 최적의 경로를 따라 원하는 상대에게
가도록 하는 장비다.

예를 들어 A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할 때 라우터는 일단 이 정보를 A-1,
A-2, A-3식으로 쪼갠다.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서다.

쪼개진 정보는 최적의 경로를 통해 상대방 서버를 찾아간다.

상대방 서버에 붙은 라우터는 이들 쪼개진 정보를 다시 A란 원래의 모습
으로 조합한다.

라우터의 강점은 정보를 쪼개는 능력뿐만이 아니다.

이것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음성정보는 전화교환기를 통해서만
전달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라우터가 나타나 인터넷망을 통해 음성.화상정보를 무리없이 주고
받을 수있게 됐다.

라우터로 앞서간 시스코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아성인 ATM 분야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또 모든 거래를 E커머스(전자상거래)로 전환해 델컴퓨터 등 선발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현재 시스코는 인터넷관련 하드웨어의 80%를 온라인으로 취급, 15억달러정도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드웨어가 초기의 수입기반이었지만 현재는 LAN구축 네트워킹컨설팅 관련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큰 수익을 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