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전염병이 수해지역 등을
중심으로 크게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들쥐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침입해 걸리는
유행성출혈열 환자는 지난 8월말까지 67명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

또 진드기에 물렸을 때 생기는 쓰쓰가무시 환자는 8월말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15명이나 늘어난 28명이었다.

특히 들쥐나 족제비 등의 소변에 있는 균이 전염돼 발병하는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지난해의 경우 8월말까지 1명도 없었으나 올해는 벌써 16명이나
발생, 1명이 숨졌다.

이들 가을철 전염병은 치사율이 각각 1%, 7%, 20%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
으로 주로 농촌주민이나 성묘객 등에게 발병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염병으로 숨진 10명 모두가 가을철 전염병 때문이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따라 야외할동을 할때는 반드시 긴 소매의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할 것과 밖에서 갑작스럽게 열이 날 때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