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체의 32%가 올해 임금이 올랐고 고용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76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임금 및 고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말에 비해 근로자의 임금이
상승한 업체는 32%, 하락한 업체는 14%로 나타났다.

임금상승률이 10% 이상인 업체는 11%, 10% 미만인 업체가 21%로 나타났으며
임금 하락률이 10% 미만인 업체는 11%, 10~15% 하락한 업체가 3%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업체의 40%, 섬유업체의 29%가 임금이 상승한데 비해
음식료 화학 제지 등 기타 제조업종의 임금상승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 현황에 대해서는 업체의 33%가 "고용자 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49%는 "지난해 말과 동일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 고용 현황도 기계금속업체의 53%, 섬유업체의 5%가 고용자 수가
증가한데 비해 화학 등 기타 제조업종은 고용자 수가 줄거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임금 및 고용수준의 업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러나 경기 파급효과가 큰 기계금속 제조업종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지역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