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임 < 경영기획팀 >

"새벽을 여는 사람들"하면 어떤 TV프로그램을 떠 올리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메트라이프생명 테니스 동호회 "타이브레이크" 회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매주 토요일 새벽마다 테니스를 하기 때문이다.

"타이브레이크"는 테니스 전문용어다.

한 세트의 게임스코어가 6대6일 때 자칫 계속 이어지기 쉬운 지리한 게임을
막기 위해 적용하는 것으로 먼저 9포인트(더러는 12포인트제도 있다)를
얻는 쪽이 세트 승리를 하게 된다.

TV에서 중계하는 해외 테니스경기에 가끔 나타나는데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가게 되면 선수들은 피가 마르게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테니스 동호회는 열심히 테니스 치고 또 회사일도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이름을 "타이브레이크"로 지었다.

지난해부터 우리 회사는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로인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회원들이
아닌가 싶다.

1주일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토요일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말끔히
사라진다.

타이브레이크는 지난 94년 출범했다.

현재 회원수는 모두 23명으로 매주 정기모임을 갖는 한편 봄 가을에
정기대회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 다섯번째가 되는 "사장배 테니스대회"는 전직원이 참여한다.

서울과 부산에서 번갈아 여는 데 본사와 지사 직원들간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물론 우승 및 준우승, 인기상 등 각종 수상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타이브레이크에는 프로급 실력을 가진 회원은 없다.

하지만 지난 겨울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속에서도 운동을 쉬지 않을 정도
로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급이다.

정기모임은 레슨조와 시합조로 구분한다.

실력이 좀 뒤지는 회원이나 신입회원들은 레슨조에서 하드트레이닝을 하며
시합조는 주로 게임을 한다.

앞으로는 다른 회사의 테니스 동호회와도 교류전을 갖고 싶다.

관심있는 테니스동호회 운영자들께서는 타이브레이크 홈페이지(www.
shinbiro.co.kr/~cerbi)로 연락해 주었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