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무어(50) 전 뉴질랜드 총리가 9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전반기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한다.

그는 오는 2002년 9월1일까지 3년간 사무총장을 맡고 이어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부총리가 후반기 3년간 직무를 이어받는다.

사무총장직은 지난 4월말 레나토 루지에로 전 총장의 임기만료후 후임자
선출에 실패, 그동안 비어 있었다.

무어 총장은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는 실무적인 협상가로 알려져 있다.

벽돌공 출신의 미천한 신분을 극복하고 정계 지도자로 부상했다.

수파차이 후반기 총장은 태국 국민들 사이에 "숩 박사"로 통하며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유학한 뒤 자유무역 신봉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두 사람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최근에 겨우 임기분할에 합의했다.

둘다 자유무역 옹호자로 총장 경합은 두사람의 인품과 지리적 여건에 따라
전개됐다.

무어 총장은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으나 대다수 유럽 국가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파차이를 지지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