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와 "파업유도"의혹사건을 다룰 특별검사제 도입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정기국회 의사일정 인사청문회법안 등과 맞물려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긍규,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31일 3당 총무
회담을 갖고 특검제 협상을 벌였으나 인사청문회법안의 우선처리를 놓고
격론을 벌였을 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은 대법원장의 임기가 9월말에 만료됨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전까지 특검제 법안과 인사청문회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특검제 법안은 우선 마련하되 인사청문회
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협상에 맡겨 선거법등 정치개혁법안과 일괄처리
하자고 맞섰다.

이에따라 3당총무는 1일부터 3당 법사위 간사들을 중심으로 정기국회
개회직전까지 특검제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한 뒤 1일 오후
다시 만나 다시 협상키로 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