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3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의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사의 채권매수 여력이 갈수록 약화됨으로써 회사채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 5월 4천9백25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 것을 시작으로 <>6월 9조9천9백11억원 <>7월 1조8천84억원
이탈했다.

8월들어선 지난 25일까지 18조3천8백14억원 감소해 4개월새 이탈자금이
무려 30조6천7백34억원에 달했다.

25일 현재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1백91조4천20억원으로 2백조원선이
무너졌다.

5월 이후 단기공사채형은 19조9천3백99억원 감소했고 장기공사채형은
10조7천3백35억원 줄었다.

이달들어서만 단기공사채형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6조2천7백90억원이
이탈된 것을 비롯해 15조3천8백5억원 감소했다.

장기공사채형은 3조9억원의 자금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 총실세예금은 투신권에서 이탈된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6월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예금은 지난 5월 3천6백15억원 감소했으나 6월 2조2천4백14억원
증가로 돌아선 후 7월3조1천69억원 8월1~25일 13조8천2백81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대우사태가 깨끗이 해결될 때 까지는 고객들이 고수익보다는
안전성을 찾아 투신권을 떠나 예금자보호가 되는 은행으로 계속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