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리는 중앙위를 계기로 국민회의의 신당 창당작업이 본격화된다.

국민회의는 외부인사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 1월초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회의가 창당작업을 올해말에서 내년초로 계획을 다소 늦춘 것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서이다.

또 미래지향적 개혁정당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수선한 연말보다는
신년초로 하는게 "신당 바람"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외부인사를 영입, 단순한 당명변경이 아닌
새로운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당의 주축 세력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영입이 쉬운 재야.
시민단체 보다는 전문가 집단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신당과 관련, 재야쪽 얘기만
나오는데 재야세력은 상당히 적은 수가 될 것이며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신당 창당이 과거 민주화 운동 세력의 재결집 정도로 인식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21세기 새 시대에 나라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생각에서 나라의 각 분야에 전문가들을 정상적으로 배치.
포진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률, 행정, 문화.예술, 언론계 인사는 물론 벤처기업가, 재계
및 금융계 인사 등이 수혈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민회의 핵심부는 또 독자적으로 창당작업을 하는 한편 자민련과의 합당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부각시켜 연말께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 뒤 신당
을 창당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