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불법취득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탤런트 이승연이
결국 드라마를 통한 방송 복귀를 포기했다.

KBS는 23일 이승연측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재개해도 괜찮다고 여길 때까지
좀 더 자숙하겠다"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초대" 출연을
포기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이 드라마를 다음달 6일부터 앞당겨 방영키로
했다.

KBS는 이승연이 맡았던 주인공 "최영주"역에 이영애를 대신 투입, 이번
주부터 다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KBS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초대"를 방영하려다 시민단체들이 이승연의
방송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며 반발하자 이승연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중순으로 방송을 연기하고 대신 "환상여행"이란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었다.

이승연은 연초에도 SBS "청춘의 덫"으로 방송에 복귀하려 했지만
시청자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출연이 무산됐었다.

이로써 오는 10월 12일까지 8편이 방송될 예정이던 "환상여행"은 "초대"의
방영이 앞당겨짐에 따라 오는 31일까지만 방송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