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50선을 둘러싼 지루한 등락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엔화강세, 외국인 매물감소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신사 환매사태로
촉발된 자금및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장세 대응력이
현저히 떨어진 탓이다.

이는 주식시장내의 매수주체, 즉 장세 주도세력이 등장하기 어렵다는 것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은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지난 7월중 하루평균 3억8천만주에 달했던 거래량이 최근에는 1억주 이상
감소한 2억5천만주 수준에 그치고 있다.

900선 이상에서의 거래량이 약 80억주, 거래대금이 1백20조원에 달하는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거래량 수준은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시도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00선 전후가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월말에 형성된 올해 저점 489.75에서 고점인 1,052.60까지의 상승폭에
대한 62% 조정선인 840선에서 지지에 성공했기 때문에 당분간 840선은 유효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840-900선 사이의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소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대형우량주에 대해서는 기술적 매매를, 엔고
수혜주와 실적 호전주에 대해서는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는 등 다소 방어적인
매매전략을 수립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윤삼위 LG증권 투자전략팀 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