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국내외 투자기관은 물론 언론까지 잇달아
매수추천의견을 내고 있다.

독일 경제전문 주간지인 브르츠샤프트스보쉬는 최근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8백% 가량 늘어났다며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일본 후지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2백%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버그등도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최근 한달사이에
배가량 뛰었으나 삼성전자등은 반도체호황이라는 재료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들이 집중매수
했으나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전자도 현대반도체(옛LG반도체)와 합병할 경우 세계 최대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로서의 위상을 갖게되나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3사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7월9일 종가로 연중최고치인
1,024에 도달한 뒤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일 지지선을 웃돌며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9일 15만7천원에서 지난 13일 현재 18만5천원으로
17% 상승했으며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도 각각 79%와 69%씩 올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