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폭력 및 성희롱 피해 상담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4일 올 상반기에 접수된 상담 건수가 모두 1천9백28건
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0.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 성폭력.성희롱 관련 상담이 1천3백57건으로 70.4%를 차지했다.

특히 성폭력.성희롱 관련 상담중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직장동료,
상사 또는 고객인 경우가 2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르는 사람(18.6%), 친족(11.9%), 동네사람(10.5%), 데이트 상대
(6.3%), 동급생.선후배(5.8%), 교사.강사(3%) 등의 순이었다.

상담 내용별로는 강간이 32.9%로 가장 많았고 강제추행(23.8%), 성상담
(8.3 %), 스토킹(7.6%), 성희롱(6.6)%, 강간미수(2.6%) 등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층은 성인이 56.6%, 청소년 18.9%였다.

어린이와 유아도 각각 13.3%와 7.3%에 달했다.

상담소 관계자들은 "올해엔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신고 의무화조치에 관한
상담을 비롯 스토킹 피해 특수강간 사기강간 등에 관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