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이 "두뇌한국(BK) 21"과 관련된 지원을
받기 위해 2002년까지 학부정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해 대학입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대학들로부터 BK21 지원계획을 받은 결과 과학.기술분야
사업에 83개 대학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8월중으로 심사를 마친뒤 지원대학을 선정, 올 2학기부터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BK21계획에 따라 대학원 교육에 치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4천9백10명인 학부 입학정원을 오는 2002년까지
3천6백60명으로 1천2백50명(25.5%) 줄이기로 했다.

전체 학부생은 2만명에서 1만5천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79개인 학부 모집단위도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응용과학1.2
음악 미술 등 7개 계열로 광역화하기로 했다.

대학원생의 50% 이상을 타대학 출신자로 뽑고 무시험 전형도 도입키로
했다.

연세대는 현재 5천5백35명인 학부 입학정원을 내년부터 2백명 가량 줄일
계획이다.

고려대도 5천6백40명인 학부 입학생을 2002년까지 1백39명 줄일 예정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학부 신입생을 계열별로 뽑기로 했다.

한편 BK21 계획의 과학기술분야 대학원 육성사업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 22개 대학이 신청했다.

또 지역우수대학 육성분야에는 부산대 강원대 충남대 영남대 경북대 등
49개대학이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