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8일 씨랜드 소방시설
점검을 담당했던 오산소방서 남양파출소 소속 한상현(30)소방사 등 소방
공무원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소방사 등은 지난 2월23일 씨랜드의 소방시설을 점검
하면서 장비도 없이 30여분간 허술하게 점검작업을 했으며 씨랜드 직원들에게
소화기 및 비상벨 작동요령 등도 교육시키지 않고 점검표에는 교육시킨
것으로 허위 기록했다.

또 이들은 내장재가 불에 잘 견딜 수 있는 지도 확인하지 않고도 점검표에
"양호"하다고 허위 기재한 혐의다.

경찰은 한소방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자진출두한 김일수(59) 화성군수에 대해 불법
인허가 개입 사실을 다시 추궁했다.

경찰은 김군수가 강호정(46.구속) 사회복지과장에게 씨랜드의 인허가를
지시했고 씨랜드에서 열린 행사에 김군수가 6차례나 참석해 운영주인 박재천
(40.구속)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김군수는 8일 새벽3시 화성군 서신면사무소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사고수습
을 하다 실신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 화성=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