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난 채 80km의 거리를 달릴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개발 경쟁에서
금호타이어가 한국타이어에 판정승했다.

최근 "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가 개최한 런플랫타이어 공개성능 시험에서
금호타이어 개발 제품을 장착한 차량은 펑크난 채 80km를 변형없이 달렸다.

반면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한 차량은 80km를 달렸지만 휠에서 고무가
이탈하는 (비드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성능시험은 충남 천안의 자동차부품시험연구소에서 양사 관계자 및
타이어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정하게 실시됐다.

한국타이어는 시험결과에 대해 "열팽창으로 휠과 타이어가 물리는 부분이
늘어나 비드이탈 현상이 발생했으며 실제 사용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사가 이 타이어 개발 이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바 있어 업계는
시험결광 주목하고 있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금호가 개발하지도 못한 런플랫타이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 같다''는 의혹을 보냈다.

금호는 한국타이어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모언론사 기자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상품화하는데도 금호가 한발 앞섰다.

금호는 지난주부터 런플랫타이어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한국타이어
는 현재 판매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