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을 상징캐릭터로 개발, 사용중인 전남 장성군이 대규모 홍길동 테마
파크를 조성한다.

또 TV용 만화영화제작과 함께 홍길동영화제작의 지분참여를 검토하는 등
문화영상사업을 통한 홍길동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군은 27일 고증을 통해 홍길동의 생가터로 알려진 황룡면 아곡리 427 일대
8만평에 향후 10년간에 걸쳐 생가복원과 함께 홍길동전용극장 관아 민속놀이
터 무예수련장 홍길동도서관 난장 등을 갖춘 홍길동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군은 우선 자체 예산으로 생가복원을 포함한 1만2천평을 개발하고 나머지
호텔을 비롯한 테마파크는 국고 지원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2백90억원을
투입,조성하기로 했다.

홍길동의 생가와 관아 난장 등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홍길동의 시대적 배경
이었던 16세기 조선시대의 양식을 그대로 재현,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
이다.

또 축제이벤트 행사를 수시로 열어 이들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는 운영계획도 세웠다.

군은 최근 국내 3개 TV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홍길동 연작만화영화 제작을 희
망해옴에 따라 이중 1개사를 이달 말께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군은 모두 26회 분량이 될 TV 만화영화를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해 국
내는 물론 해외만화영화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또 이달초 코미디언 김정식씨가 장성군을 방문해 홍길동을 모델로 한 영화
제작의사와 함께 투자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
다.

김씨는 군에 제출한 제작계획서를 통해 생가터 등지에서 오픈세트를 설치하
고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제작사와 배역 등이 선정되면 일정 지분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장성 = 최성국 기자skcho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