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테니스회"는 지난 82년 출범했다.

1백30여명의 회원수,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사내 "최고 최대"
의 동호인 모임으로 발전했다.

현재 필자가 회장을, 해외영업팀 김성희 대리가 부회장을, 연구소 조성일
대리가 총무를 맡아 테니스회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뛰고 있다.

우리 테니스회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회사의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세울만한 점이 있다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전용코트 1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임대" 형식이지만 자기코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 동호인 모임으로는 흔치
않아선지 주변에서 적지아니 부러워한다.

매월 한차례씩 "월례대회"를 갖고 또 봄과 가을에 "정기대회"를 열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올해 봄철 정기대회는 지난 5월초 A,B조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치렀다.

회원중 일부가 국.내외 현장에 나가 참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대회에 나 온 회원들은 정담을 나누면서도 "한치의 양보없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자리였다.

이날 대회가 끝난 뒤 멕시코 현장에서 근무하고 돌아 온 한 회원이 그
곳에서도 친목도모를 위해 한달 한번씩 테니스를 치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모든 회원들이 박수치며 격려하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 테니스회는 그간 사외활동으로 "그룹사 대회"와 "해외건설협회 회장기
쟁탈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왔다.

지난 96, 97년 그룹사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또 회장기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높은 경기력을 과시해 왔다.

IMF체제이후 두 대회는 모두 중단상태다.

하루빨리 우리 경제가 회복되어 예전과 같이 정기대회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테니스회의 고민(?)은 여성회원이 적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알 것도 같고 모를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많은 여성회원이 가입, 우리 테니스회가 더욱 활성화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