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만 클릭하면 은행업무 OK"

한국에도 7월부터 인터넷뱅킹시대가 열린다.

한국통신이 시스템을 개발한 인터넷은행 "뱅크21C(www.banktown.com)"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을 연다.

신한 한미 주택 등 준비가 완료되는 은행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흥, 국민등은 "뱅크21C"와 별도로 독자적인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도 이르면 7월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보안에 이상이 없다는 승인을 받는 즉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미 각
홈페이지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게 맞는 금융상품이 뭔지, 얼마나 대출받을 수 있는지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테크 상담도 가능하다.

인터넷뱅킹이 시작되면 이러한 서비스는 물론 잔액조회, 계좌이체 등의
실질적인 은행업무까지 처리할수 있게 된다.

명실상부한 안방은행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 시간과 돈을 벌어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일일이 은행창구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

예금조회, 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업무를 볼수 있다.

이 정도는 기존의 PC뱅킹에서도 가능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은 훨씬 빠르고 편리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뱅킹서비스는 문자위주로 구성돼 있어 일일이 거래단계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은 화면에 그래픽으로 안내돼 있는 서비스항목을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3차원 그래픽화면을 제공해 실제로 은행내부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예정이다.

인터넷 뱅킹의 또다른 장점은 전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에 나갈 때도 은행업무처리를 남에게 맡길 필요가 없다.

해외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현지 전화요금정도만 내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을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 예금조회에서 외환거래까지 =은행마다 조금씩 서비스내용엔 차이가 있다.

예금조회, 계좌이체, 상품안내 등은 기본적인 서비스다.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물건을 사면 대금이 자동으로 인터넷뱅킹과 연결된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자동결제가 가능하다.

한빛은행과 하나은행은 삼성물산과 한솔CSN과 제휴해 인터넷 자동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대출, 외환거래등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한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대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출신청 코너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면 다음날 곧바로 전자메일을 통해
대출여부를 알 수 있다.

전자메일에서 통보받은 서류를 준비해 은행창구에 가면 사실여부를 거쳐
승인받은 금액만큼 즉시 대출받을수 있다.

조흥은행은 인터넷 외환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외환시스템"을 가동시킬
계획이다.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도 각 은행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각종 환율, 금리, 부동산 시세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 아니라
재테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빛은행 홈페이지에선 대출 자동안내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직업이나 급여, 은행거래내역등을 입력하면 자신이 신용으로 대출받을수
있는 금액을 확인할수 있다.

또 한빛은행에서 판매중인 "인터넷통장"에 가입하면 삼성물산의
인터넷쇼핑몰(www.sism.co.kr)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가 일정수준이 넘으면 인터넷통장에 현금이 자동입금된다.

주택은행 홈페이지에선 전국의 아파트시세 정보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얼마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지 알수 있다.

아파트 시세를 확인한뒤 "관련대출신청" 메뉴를 선택해 화면 지시에 따라
대출신청양식을 작성하면 대출가능한 금액이 계산돼 나온다.

이용하기 편리한 은행점포를 지정할수도 있다.

한미은행 홈페이지에선 사이버은행원 "나한미" 대리로부터 재테크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질문을 띄우면 휴일을 빼곤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들을수 있다.


<>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려면 =먼저 컴퓨터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갖춰야 한다.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은행의 영업점에 가서 본인이 직접 신청을 하고
이용자ID, 비밀번호 등을 등록한다.

한국통신의 "뱅크21C"에 참여한 은행들과 거래하고자 할땐 인터넷상에서
www.banktown.com을 찾아가야 한다.

홈페이지가 뜨면 그곳에 있는 사용자 인증서와 전자통장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다.

각 은행의 독자적인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해당은행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인터넷뱅킹에서 사용되는 접속비밀번호등이 다른 사람에게 유출될 경우
커다란 금융사고가 발생할수 있으므로 각별히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서비스나 재테크상담코너등만 이용하려면
별도의 준비절차가 필요없다.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는 환경만 갖춘후 각은행의 주소를 입력해 찾아가면
된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