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역시 타고나는 것"

천재 물리학자로 알려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들 것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맥마스터 대학 연구진은 최근 아인슈타인의 뇌를 해부 조사한
결과, 수학적인 추론을 관장하는 정수리 하단부가 일반인 것보다 15%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천재성이란 노력이나 환경적 요인보다는 타고난다는 명제가 힘을
얻게 됐다.

연구진은 또 아인슈타인의 뇌에는 여러 특징이 있는데 특히 대뇌 앞부분에서
뒤로 길게 뻗쳐 있는 세로 홈이 부분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장인 신경과학자 샌드라 위텔슨은 "이같은 형태의 뇌는 보통 사람
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이며 어떤 인체뇌 해부도에서도 묘사된 적이 없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이 학습과 두뇌 발달을 좌우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타고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에서 아인슈타인 뇌의 무게와 용적은 일반인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뇌의 크기가 지능을 좌우한다는 가설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게 됐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