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미국의 무역적자는 1백8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일년전 같은달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적자규모인 1백96억달러보다는 적은 것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월별 무역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수시장이 활기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수입이 늘어나고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액이
급증했다"고 적자 요인을 분석했다.

이 기간중 대중국적자는 47억8천7백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의 42억7천7백만달러보다 5억1천만달러(11.9%)가 늘어난
것이다.

또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56억3천8백만달러로 역시 전년 동월대비
2억2천만달러 확대됐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올들어 3개월 연속으로 월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
왔다.

이 때문에 1.4분기 전체의 누적적자는 5백56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4월중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것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던 소비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전날 발표된 5월중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함께
인플레 우려를 완화시키는 지표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