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신풍~청담구간이 내년 7월 개통을 앞두고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신대방동 역세권.

보라매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한데다 병원과 교육기관 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그런 터에 지하철 7호선이 들어서게 되면 "1급 주거지"로 급부상할게
틀림없다고 부동산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형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보라매공원 및 상업지역과 연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서울 남부의 또 다른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 교통 =이 지역은 대방로와 상도동길을 따라 강북 및 영등포.여의도,
구로 안양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

유일하게 연결이 잘 안되는 방향이 강남이었다.

하지만 지하철 7호선은 이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

지금까지는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이나 노량진까지 나와 버스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갈아탈 필요없이 곧바로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청담동쪽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동작구는 지하철 개통에 따른 유동인구의 증가에 대비, 기존 도로의 폭을
넓히고 이면도로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구 도로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주변의 환승
교통체계도 정비해 주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상권 =지난 96년부터 롯데백화점 등 20층 이상의 업무용 빌딩과 주상
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이미 비즈니스 타운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

그러나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7호선 개통에 발맞춰 보라매역 주변을 상세
구역으로 지정, 도시미관과 환경 등이 감안된 보다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
한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보라매역 상세계획구역 3만1천여평을 지정해 놓고 있으며
영등포구도 보라매역 서쪽 2만2천여평에 대한 신길6동 상세계획안을 수립중
이다.

동작구 상세계획안에 따르면 농심사옥부지에 대규모 유통센터가 들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또 대방로변에는 상업 업무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2000년대에는 보라매역세권과 보라매공원 상업지역이 연계
됨으로써 서울 남부의 대규모 상업업무타운으로 기능하게될 전망이다.

<> 공원 등 주거여건 =서울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보라매 공원을 이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과거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는 이곳을 찾기 힘들었지만 보라매역
에서 내리면 바로 공원입구다.

따라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 주민들도 보라매공원을 집 근처 정원
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작구는 또 농심사옥부지내에 소규모공원을 건립하고 기존 어린이 공원을
정비,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방로를 비롯한 도로 주변에 가로수를 심고 벤치를 설치,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