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우리 "현대투자신탁증권 축구단"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늘 바쁜 삶속에서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우리 축구단이 출범한 것은 지난 85년 6월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직원 20여명이 모여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체력을 다지고
또 가끔씩 다른 팀과 시합하다 축구단을 결성하자는 "도원결의"를 한 것이다.

어느덧 14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회원수 50여명이 됐다.

연륜이 쌓이며 실력도 크게 향상돼 승률 80%가 넘는 동호인 축구단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우리 축구단은 격주로 모임을 갖는다.

한강 고수부지나 회사 근처의 학교운동장에서 공을 찬다.

연습과 함께 증권 관련기관이나 회사, 또는 축구모임이 있는 일반회사
동호회와 경기를 갖는다.

개인의 건강도 다지고 또 교류의 폭도 넓힌다.

올해 첫 시합은 지난 4월17일 현대증권과 했다.

이겼다는 경기결과도 결과지만 겨우내 연습만 하다 공식 경기를 갖는 기쁨도
있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회사와 노조가 공동으로 단원들의 유니폼을 마련해 줬다.

이 새 유니폼은 "노사화합의 작은 상징"이었다.

축구단 단장은 신용균 기획본부장 겸 이사, 회장은 필자, 감독은 윤현수
감사실 차장, 총무는 채권팀 이용성 과장이 맡아 단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올해 한가지 신나는 일이 있다면 여성회원이 처음으로 입단,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홍일점의 주인공은 올해초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새내기 채권팀의 이진경
사우다.

남자들처럼 경기에 참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축구 룰에 이미 통달(?)한데다 경기후 단합모임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끈다.

우리 축구단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우리 축구단은 체력증진과 함께 축구동호회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