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과 울산, 정동진,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에서 새천년 맞이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대통령 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1월1일을 맞아 해돋이 행사 개최지로 정동진 등
5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일몰행사지로 변산반도를 확정했다.

위원회는 2000년 1월1일 날짜 변경선에 원양어선을 띄워 새천년 첫 햇볕을
채화한 뒤 한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 불을 국내에서 채화한 서해안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일몰
햇볕과 포항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볕과 합해 영원의 불로 간직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 불을 2000년대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의 씨불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새천년사업을 <>평화(전쟁에서 평화로) <>환경(지배에서 공존
으로) <>새인간(폐쇄에서 개방으로) <>지식창조(기계기술에서 지식기술로)
<>역사(아톰에서 비트로) 등 다섯가지 세부 분야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우선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 상암동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
타운으로 이름짓고 여기에 새천년맞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평화의
열두대문(밀레니엄 게이트)과 평화의 공원을 건립키로 했다.

첫째대문 건립은 2000년 1월1일 기공식을 갖고 2002년 6월에 1차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밖에 난지도와 함께 경기 하남시를 생태환경 도시(에코시티)
모델로 선정했으며 반딧불 다시 살리기 운동도 전개키로 했다.

아울러 에스키모나 아이누,아메리칸 인디언 등 문자가 없는 민족들에게
한글을 표기수단으로 보급하는 운동을 미국 뉴욕 주립대 세종학연구소와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