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해 교전상황을 보고받고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8개의 빡빡한 일정을 모두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정상회담 직전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교전상황에 대한 첫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에 들어가 예정시간보다 36분이나
넘긴 11시 46분까지 회담을 계속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뒤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교전상황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받은뒤 조성태 국방부장관과 김진호 합참의장
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학술단체 대표자를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서해 교전상황을 설명한뒤 "과거처럼 냉전일변도이 정책으로 가서는 안된다"
며 "북한이 평화적으로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올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햇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민족의 장래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확고한 안보태세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