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의 상가분양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남대문시장의 "메사"와 동대문시장의 "누존".

이들 상가는 지난해 IMF한파로 분양을 중단했다가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의류.잡화 도소매를 중심으로 한 패션상가이며 규모도 비슷하다.

수요자층 또한 남대문과 동대문의 기존 상인들과 투자자들이 주요 대상이다.

<>누존 = 내년 2월 개점을 앞둔 누존은 전체 매장을 등기분양하고 있다.

연면적은 남대문 메사보다 1천7백평이 작지만 점포수는 1천6개로 비슷하다.

동대문의 전형적인 도매시장 형태를 띄고 있다.

1층기준 점포당 임대가격은 1억7천만원(실평수 1.5평)에 개발비 2천만원이다

1층은 임대가 완료됐다.

분양가의 40~50%를 연리 9.5%의 고정금리로 대출해준다.

전체점포의 25%인 4백10개 점포가 남아있다.

<>메사 = 1층 기준 점포당 임대가격은 1억3천만원(실평수 1.2평)이고
개발비는 1천3백만원이다.

분양가의 40%를 변동금리로 융자해준다.

임대기간은 5년.

분양 잔여물량은 4백개 점포가 있다.

전체매장을 임대로 분양하는 메사는 남대문시장 현대화의 대표주자다.

동대문시장에 비해 매장 현대화가 늦어 이렇다할 대형첨단상가가 없기 때문
이다.

메사는 대상그룹의 자본력과 공신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향후 상권형성과 유지에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다.

<>투자점검사항 = 수요자들은 분양형태.개발비.시장전망.재임대 가격형성
전망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개발비는 나중에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다.

1개 점포당 분양면적에서 차지하는 실평수도 따져봐야 할 사항이다.

상가분양에는 임대분양과 등기분양이 있다.

등기분양은 매장을 개인이 소유한다는 안전성이 있는 반면 향후 상권형성을
입주자들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임대분양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으나 사업시행자의 자금
여력이 탄탄하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상권관리와 영업지원을 시행자가 대행해주기 때문이다.

메사는 장기임대분양이고 누존은 등기분양이다.

주변상가의 경우 동대문 두산타워가 장기임대분양이고 밀레오레는 등기분양
이다.

이들 상가를 방문해서 분양방식에서 오는 수익성의 차이를 직접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금액의 조기회수 가능성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매매나 재임대 가능여부와 재임대시 예상 권리금등을 잘 분석하는 것도
필요한 절차다.

이들 두 상가는 모두 재임대가 가능하다.

재임대가격의 예상치도 똑같이 분양가의 40~50%로 제시하고 있다.

업체가 제시하는 재임대가격 예상치를 토대로 투자자들이 직접 인근상가
등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분양대출금의 이자가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의 여부도 잘 따져서 개인상황에
맞게 고려해야 한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메사.누존 분양조건 ]

<> 메사 (장기임대분양)

<>위치 : 서울시 중구 회현1동
<>시행사 : 대상그룹
<>시공사 : 삼성중공업
<>점포수 : 1,650개
<>잔여점포 : 400여개
<>분양가격(실평수) : 1억3천만원(1층기준) (실평수 1.2평)
<>개발비 : 1천3백만원(1층기준)
<>연면적 : 14,500평
<>건물규모 : 지하 9층, 지상 23층
<>융자조건 : 분양가의 40%(변동금리)
<>특징 - 지하1층~지상6층 직통에스컬레이터 설치
- 종합엔터테인먼트 패션몰 지향
- 입주자 대상 유통.창업 대학설치, 정기교육

<> 누존 (등기분양)

<>위치 : 서울시 중구 신당동
<>시행사 : 누존상가 개발조합
<>시공사 : 삼성물산
<>점포수 : 1,600개
<>잔여점포 : 410여개
<>분양가격(실평수) : 1억7천만원(1층기준) (실평수 1.5평)
<>개발비 : 2천만원(1층기준)
<>연면적 : 12,880평
<>건물규모 : 지하 6층, 지상 15층
<>융자조건 : 분양가의 40~50%(연9.5% 확정금리)
<>특징 - 패션디자인 중심의 지원시스템 구축
-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이용 사이버 쇼핑체계 구축
- 각종 패션발표회 등 열린디자인실 운영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