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개 감독기관 통합후 처음으로 이달 중순께 대규모 인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당초 빈자리 채우기 등 3~4명의 국장급만 이동시킬 예정이었으나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인사폭을 크게 넓히게 됐다.

특히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공정한 거래를 위해 불공정.내부자거래 등을
감시할 조사국(현재 3개국)의 조직과 인력 보강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이번 인사는 통합 금감원을 5개월여동안 운영해본
결과 인사배치와 인력배분을 재조정해야 하고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으로 위
축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일본방문후 귀국하는 4일부터 인사 검토작
업에 들어가 이달 중순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4개 감독기관 직원들을 인위적으로 섞어놓은 것을
직원들의 희망을 반영해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지속적인 아웃소싱을 통해 외부전문가를 수혈하면서 1백50여명에 이르
는 1급 간부직원들의 대폭적인 보직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은 당초 5월로 예정했던 인사가 계속 늦어져 일부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되는데다 금감위 기구확대에 따른 금감원 노조의 반발 등 조직분위기
의 쇄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금융감독위원회도 김종창 금감위 상임위원,연원형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
원 내정자가 임명되는대로 재경부 등의 공무원을 받아 내부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