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이젠 맞춤시대다.

실내 마감재와 방배치를 입주자의 맘에 쏙들게 맞춰주는 주택이 주목을 끌고
있다.

맞춤형 주택은 소비자들이 자기환경에 맞게 인테리어와 실내구성을 할 수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 형식을 탈피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주문형 주택을 내놓고 있다.

근래 주문형 주택은 "인테리어 맞춤형"과 "평형별 맞춤형" 등으로 구분된다.

인테리어 맞춤형은 벽지 가구 등의 실내장식에 취사선택의 여유를 주는 형식
이다.

평형별 맞춤형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평형별로 특화시켜 선택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주택업체들은 올해 다양한 맞춤형 주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생활 형태에 따른 맞춤집과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실내장식
맞춤집 등이 주류를 이룬다.

대우건설의 경우 소비자들의 연령과 소득양태에 따라 맞춤형식을 분류했다.

20~30대 맞벌이 부부형, 40~60대 중심의 중장년 세대, 젊은 감각파,
자유공간을 선호하는 전문직, 빌라형, 한국형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실내구조를 특화했다.

주로 소형을 선호하게 될 맞벌이부부의 경우 주방 식당을 남향에 배치하고
각 침실에는 드레스실과 반침을 설치하는 등 감각적인 공간구성을 했다.

자유로운 공간을 원하는 40~60대를 대상으로 한 내부구조는 서재 취미실
등의 여가공간을 중점적으로 꾸몄다.

이는 중대형 평형에 적용시켰다.

가족모임이나 파티가 많은 감성파를 위한 중.소형은 프랑스풍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몄다.

또 입주자가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특별공간인 "알파룸"을 둔 방식도
선보였다.

대형평형의 고급 빌라형도 있다.

한국 전통마루와 안뜰 등 전통요소를 도입한 사랑방형도 있다.

인테리어 맞춤집은 내추럴 코리안 캐주얼 등 7가지의 실내장식을 개발했다.

자재도 여건에 맞는 자재와 가구를 갖추도록 했다.

주방과 욕실도 7~8가지로 꾸미고 선택하면 맞춰준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서초동 대우아파트에 이같은 맞춤형을
적용했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도 지난 4월 분양한 구리 토평지구에 맞춤형 주택을
내놓았다.

주방기구 신발장 문틀 현관출입구 흡음실 욕실 등 8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이다.

마감재만의 선택사양에서 벗어나 문틀 현관출입구까지 맞춤이어서
소비자들의 개성적 선택기회가 큰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이 6월 선보일 "SK리버빌"도 입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
주택이다.

3세대 동거형으로도 맞춤이 가능하다.

또 별도의 보조주방과 전문공간 구성 및 인테리어도 전적으로 입주자들의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