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동충하초중 절반이 엉터리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일부터 6일간 전국 21개 동충하초 제조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해 불량업소 10개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들 불량제조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을 각 시.도에 의뢰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누에동충하초 오갈피환"을 만드는 청수원(경기도 광주)은
식품원료로 허용되지 않은 뽕나무 껍질을 사용했으며 모 제약회사와 기술제휴
한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했다.

태백산식품개발원(강원도 태백시)은 동충하초 제품의 성분배합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또 "누에 동충하초환"을 제조하는 백화식품(대구시 서구)은 유통기한을
1~3개월 길게 표시했다.

한국양봉축산업협동조합(인천시 남동구)의 "누에동충하초 엑기스"와 무궁화
농원(경기도 평택)의 "누에동충하초액 추출차"는 생산일지도 없이 제품을
만들다 적발됐다.

이밖에 백세농산식품(전북 군산시)은 품목제조 조차 보고하지 않고 동충하초
를 유통시켜 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동충하초의 원료 가격이 비싸 함량미달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