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작년 실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조치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중국의 한 연구소가 지적했다.

중국증권보는 19일 국가정보센터 보고서를 인용,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은
의도했던 민간분야 투자 및 소비 증대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소비를 부추키기 위해 성급히 발표된 부양책이 불필요한
건설공사 및 이로 인한 불균형 성장, 지방 관리들의 공금유용 등의 부작용만
낳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3조6천6백억위안
(약 4천3백92억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잃어 경제성장률이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기반시설 투자 확충을 겨냥한 재정채권 발행 및
은행여신 확대 등을 통해 1천억위안(1백20억달러)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