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년 퇴직자들의 편의점 창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은 그동안 20~30대 젊은층의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IMF사태로 중도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중년층으로까지 창업
연령층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점주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의 24%에서 지난해 28.9%로 높아졌다.

또 50대도 5.8%에서 8.1%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30대는 50.9%에서 46.2%로, 20대는 19.1%에서 16.5%로 낮아졌다.

이같은 경향은 편의점 주인들의 과거 직업과 학력에서도 잘 나타난다.

회사원 출신 가맹점주의 비율이 97년 51.2%에서 98년 55.4%로 높아진 반면
자영업자는 24.6%에서 23.5%로 줄어 들었다.

또 학력 분포도 대졸 이상은 32.7%에서 40.6%로 높아졌으나 고졸과 전문대
졸은 각각 5.1%포인트와 0.5%포인트씩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석 LG유통 차장은 "중년 명퇴자등을 중심으로 한달평균 20명의 개점 신
청자가 몰려 들고 있다"며 "대기중인 사람들도 많아 상당수가 내년이 돼야
매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5천만원의 소자본만으로 할수 있는 위탁매장 보다는 3~4억원의 투자가
필요한 가맹점 희망자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의점협회는 지난해말 2천60개인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올해말 2천3백50개
로 1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