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전자업계를 호령했던 일본 샤프가 결국 TV용 액정 패널(LCD) 생산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1991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LCD 부문 누적 적자가 총 1조9000억엔(약 17조)을 넘어선 탓이다.샤프는 ‘거북이 산(가메야마 LCD 공장) 모델’로 한 시대를 이끌었지만,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이미 중국의 패널 생산능력은 일본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너무 늦은 철수다.“자, 액정의 시대로”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0년 방영된 TV 광고에서 샤프는 일본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TV를 액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광고 모델이 브라운관 TV를 보자기에 싸고, 액정 TV를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서 “20세기에 두고 갈 것, 21세기에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는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액정의 샤프’를 깊이 각인시켰다.평면 TV의 보급으로 늘어난 수요를 포착한 샤프는 성장했다. 패널 생산부터 조립까지 일관하는 가메야마 공장을 2004년 가동하면서 ‘세계의 거북이 산 모델’로 인기를 얻었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순이익은 1019억엔(약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0년 전 글로벌 전자업계는 지금의&nbs
미국이 약 3년만에 폭발없이 이뤄지는 '임계 이하 핵실험'을 했다.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발표했다.NNSA는 "핵 폭발 테스트 없이 미국 핵탄두의 안전과 안정성, 신뢰성, 효율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임계 이하 실험에 의존한다"고 밝혔다.임계 이하 핵실험은 새로 개발한 기술의 성능을 확인하는 등 목적으로 하는 모의 실험의 일종이다. 임계 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하기 때문에 실제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미국이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첫 해인 2021년 9월 이래 2년 8개월만이며 역대 34번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2021년 1월) 이후로는 3번째다.중국이 핵무기 보유고를 급속히 늘려가고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핵 억지력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미국 리프트에어크래프트가 만든 1인용 유인드론 ‘헥사’가 17일 일본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열린 ‘스시테크 도쿄 2024’ 행사에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고 있다. 헥사는 길이 4.5m, 높이 2.6m로 사람이나 물건을 113㎏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 한 번 충전해 15분 운항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00㎞다. 리프트에 투자한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일본 사업을 맡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